안녕하세요, 알까르본의 이시영입니다.
알까르본을 창업하기 전,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스페인어를 전공하며 멕시코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현지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길거리에서 팔아보기도 했습니다.
또 한식을 홍보하는 프로젝트 팀 [los mexicoreanos]의 메인 셰프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음향 회사에서 인턴을 거친 후, 뜻밖에도 식품 제조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무렵 제 꿈은 ‘가구를 만드는 목수’가 되는 것이었어요.
제가 다니고자 했던 가구 학교는 경상남도 하동에 있었기에, 무작정 짐을 싸서 내려갔고,
생계를 위해 식품 제조회사에 들어가게 된 것이죠.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며, 학교의 개학이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기약 없는 개학을 기다리며 회사 생활에 적응하던 중, 저는 제품과 브랜드를 기획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처음으로 진짜 제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죠.
어떤 한 가지 일만 하고 싶은 게 아니라,‘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나의 역량을 온전히 담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일이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어떤 소재로 창업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제가 가진 경험과 잘하는 일들을
하나씩 나열해보았습니다.
멕시코, 식품, 스페인어, 손으로 만드는 일’ 같은 키워드들이 떠올랐고,
자연스레 한국에서 지내며 아쉽게 느꼈던 점들도 함께 떠올랐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차별성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는 바로 멕시코 음식이었습니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타코나 퀘사디야 같은 음식이 한국의 떡볶이처럼 길거리에서 흔히 즐기는 음식인데,
한국의 멕시칸 음식점 대부분은 TEX-MEX(텍사스식 멕시코 음식) 중심이고,
가격대도 높게 형성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현지 감성을 담은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정통 멕시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가게를 만들어보자!”
그렇게 알까르본이 시작되었습니다.
브랜드 기획부터 로고 디자인, 인테리어 콘셉트, 메뉴 개발까지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았지만,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고생 끝에 런칭한 ‘알까르본’은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고,
저에게도 수많은 소중한 인연들을 안겨주었습니다.이제는 그 경험들을 나누고,
더 넓은 곳으로 확장해나가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번 디이글루 시즌2 멘토 활동을 통해,창업과 브랜드를 처음 시작하려는 분들,
막막한 상황에 계신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제가 해왔던 경험과 시행착오를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