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Jul
16Jul

저는 기계설계를 전공하고,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약 10년간 근무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이었고, 인정도 받았지만 늘 머릿속엔 "내 공간, 내 브랜드"에 대한갈망이 있었어요.

그러던 중 퇴사를 하고 아내와 함께 1층 카페를 운영하게 되었고

그 안에 2평 남짓 작게 ‘썸머잡화점’이라는 이름으로 소품을 진열하며 작은 실험을 시작했죠.


  '묘감(Myo甘)'이라는 이름

 

그 작은 실험은 곧 브랜드로 자라났고,

지금은 ‘묘감(Myo甘)’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묘(Myo)’는 ‘Make Your Own’의 약자예요.

그리고 ‘감(甘)’은 달콤한 맛, 혹은 나만의 감도를 뜻하는 한자입니다.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감각,그것이 누군가의 삶에 작지만

확실한 달콤함이 되길 바랐어요.


클래스와 큐레이션, 감도 있는 일상


‘묘감’은 단순히 소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닙니다.

제가 직접 고르고 기획한 상품,그리고 그 물건과 연결된 클래스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손으로 찍는 감각을 전하는 나만의 스탬프 클래스,수동 타자기로 편지를 쓰고

나를 알아가는 수동 타자기 클래스,재봉틀로 소품을 만드는 봉제 클래스 등 누구나 자기 손으로 작은 성취를 경험할 수 있는 수업들을 구성했습니다.



디이글루 멘토로서


묘감을 운영하면서 쌓인 경험은 단순히 ‘판매’나 ‘운영’에 그치지 않아요.

공간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무엇을 보여줘야 사람들이 반응하는지,작은 브랜드가 감도를 지키며

살아남는 방법은 뭔지,매일매일 부딪히며 배운 것들이에요. 이제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디이글루 시즌2의 멘토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이라는 단어가 막막하고,브랜드라는 말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나도 그렇게 시작했어요”라고 말해주고 싶었거든요.

작은 브랜드, 그리고 감도 있는 삶‘묘감’이라는 이름처럼,누구나 자기 손으로,

자기만의 속도로,작은 달콤함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저는물건을 고르고, 공간을 꾸미고,사람들과 손끝의 감도를 나누는 일을 계속할 거예요.

그리고그 길을 걸어가려는 누군가에게 조금은 선명한 이정표가 되어드릴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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